백두산 터진 화산폭발만큼 속도 터질 것 같은 영화 - 꿀팁을 주는 일벌
영화 리뷰 / / 2023. 1. 18. 21:41

백두산 터진 화산폭발만큼 속도 터질 것 같은 영화

반응형

백두산

 

전역하는 날 화산폭발로 북으로 침투하는 불쌍한 대위

 

2021년 11월 6.25 전쟁 다시 묻혀있던 불발탄을 해체하고 있는 폭발물 처리반 부대에서 지휘를 하고 있는 대위 조인창은 전역일 당일까지 폭발물을 해체하는 사실에 어이없어하며 어서 집으로 가고 싶어 한다. 작업을 바로 끝내고 운전을 하며 집으로 가고 있는 인창은 만삭의 부인 최지영의 전화를 받으며 투덜 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날 생각에 기대하는데 그때 화산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파동으로 지진까지 일어나며 빌딩이 무너지고 땅까지 꺼져버리면서 서울시내는 쑥대밭이 되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원인은 백두산 화산폭발이며 계속 폭발이 일어나면 나라의 존망까지 위태로운 지경이었는데 청와대 민정수석인 전유경 이 분야의 권위자인 강봉래교수를 찾아가고 정부처에서는 긴급 대책회의가 벌어지는데 교수는 4차 폭발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백두산의 압력 때문에 옆쪽에 구멍을 뚫어 압력을 서서히 낮춰줘야 한다는데 결론적으론 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국엔 핵이 당장은 없었기에 대통령의 승인하에 북으로 잠입해 핵을 얻기로 한다. 거기서 부대 고위간부의 차에 탄 인창은 전역날에 부대로 복귀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대령의 말에도 거부하지만 아내 지영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대가로 전역일에도 아직은 군인이었기에 다시 부대로 복귀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때 인창의 표정은 나름 압권이다.

정부처에서 브리핑을 듣는데 북한의 리준평이란 요원과 접선해 핵을 탈취하는 임무였다. 인창의 기술팀과 특수작전요원들이 침투하는데 화산재 때문에 항공기에 불이 붙어 불시착하고 특수요원들은 전멸하며 인창이 지휘관이 이번 작전을 책임지게 된다. 전투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부대라 불안했지만 폭동 때문에 아무도 없는 수용소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머리가 산발인 리준평을 발견한다. 배운 데로 리준평에게 어설프게 브리핑을 하고 C4로 터뜨려 문을 열어주는데 리준평은 샤워를 한다는 핑계로 몸속에 심어져 있던 GPS를 제거하는데 거기서 몰래 인창의 지갑을 소매치기에 핵이 있는 지도를 확인하고는 찢어서 삼켜버린다. 차에 타서야 인창은 알게 되고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유유자적 용변을 보는 척하며 부대원을 손쉽게 쓰러뜨리고는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인창과 부대원들은 함흥으로 도착하고 리준평은 자신이 살던 집으로 오는데 거기서 방탕하게 살아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선화는 남편인 리준평을 밀고하여 수용소로 보낸 범인이기도 하였다. 그때 조인창이 찾아와 겨누고 순순히 따라나서며 다시 둘은 함께한다. 그렇게 핵을 탈취하기 위해 시설로 잠입하고 거기서 인민군을 처리하는데 핵의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찰나 백두산의 2차 폭발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더욱 커지고 서울에 있던 아내 지영은 쓰나미에 타고 있던 차까지 쓸려가 버린다.

 

갑작스러운 미육군의 개입

 

겨우 폭발이 잠잠해지는 때에 갑자기 멀리서 총알과 유탄이 날아오며 교전이 시작되는데 부상자를 만나보니 미군이 개입한 것을 알게 된다. 본부에서도 미군이 들어와 총책임자였던 합창의장과 나머지 인원들을 해제시켜 버린다. 리준평도 인창을 테이저건으로 쏴버리고 중국 중개인 와 합류하기 위해 백두산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갈려고 한다. 리준평이 잠시 밖에서 소변을 본 틈을 타 박스에 왜 있는지는 모르지만 GPS를 꺼내어 인창은 삼켜버리고 둘의 주먹다짐에 차도 반파되는데 인창의 인간적인 호소에 준평은 마음이 약해져 백두산이 있는 보천으로 같이 향하게 된다. 그리고 가면서 가족이나 속 깊은 얘기도 둘의 브로맨스도 조금씩 생겨난다. 근데 GPS를 보고 미군이 다가오고 위기에 봉착하는데 부대원 박태식중사와 민중사는 버스로 건물에 돌진하며 둘을 구해낸다. 3차 폭발이 일어나는데 인천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강봉래 교수와 어떻게 살아났는지는 모르지만 인창의 아내인 지영을 만나고 가지고 온 서류를 통해 인창의 아내란 걸 확인한 뒤 남편은 지금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한편 택시를 타고 있는 인창에게 전화가 오는데 그건 아내 지영의 전화였다. 옆에 있던 강교수는 탄광의 장소가 지금의 장소인 9번이 아니라 7번이라고 말을 하였고 따로 흩어졌던 준평은 어린 딸인 리순옥을 만나는데 딸은 실어증을 앓고 있어 말도 못 하는 상태였다. 거기서 중국 중개인들이 나타났고 준평에게 기폭장치를 없다는 걸 알자 총을 한발 복부에 쏘며 사살을 하려 하는데 바로 주인공인 인창이 나타나 구해주려 하는데 이미 기폭장치도 가동해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4차 폭발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중개인 조직원과 미육군 특수부대도 모두 철수해 버린다. 거기서 부하인 민중사도 남는다 하지만 지휘관으로 남은 부대원과 준평의 딸까지 운전해서 부대로 복귀하라고 명한다. 총상 때문에 생명이 얼마 남지 않다는 걸 안 준평은 자신이 안내한다며 폭발하는 백두산 쪽 7번 갱도로 헥 기폭장치를 들며 향하게 되고 수동 엘리베이터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준평은 자신이 혼자 가겠다며 문을 내리고 딸을 잘 부탁한다는 유언과 함께 밑의 갱도로 내려간다. 준평의 목숨으로 핵분열은 성공하며 백두산 폭발의 위기를 막아내게 된다.

그리고 1년 뒤 강교수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전유경을 만나 다시 한국에서 재건위원회의 고문으로 일하기로 결정하고 준평의 딸은 순옥은 인창에게 입양되어 태어난 아들과 실어증이 극복되어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영화 백두산은 막을 내린다.

 

여러 가지 클리셰로 버무린 산채로 죽은 비빔밥 

 

백두산 폭발로 인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역날 갑자기 부대로 복귀하는 조인창 대위의 모습을 그린 영화인데 극초반에 화산폭발로 인해 빌딩이나 땅이 갈라지는 건 할리우드 영화처럼 꽤나 볼거리였다. 화산재로 폭발해 전투부대팀들은 전원사망하며 어이없게 전멸하고 조인창의 팀만 살아남는다. 이것도 그렇고 임산부 아내가 있다는 것과 감옥에서 산발인 리준평을 꺼내는 것도 그런데 마지막에 혼자 기폭장치를 들고 내려가는 것도 할리우드 명작 영화나 재난영화들의 하이라이트를 떠오르게 한다. 기본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 방식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채용하긴 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비빔밥처럼 비벼버린 건 놀라웠다. 미군이 개입한다는 것도 이상했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개연성이 맞아떨어지면 모르겠는데 악의 축으로 묘사한 것도 그렇고 정치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들어가 보인다. 그리고 아내인 최지영이 만삭의 몸으로 엄청난 급류에 정통으로 쓸려나갔는데 팔당댐이 범람해 인간이 급류를 정통으로 덮치는데 아무렇지 않게 살아 돌아온 것도 주인공 아내의 보정으로 인한 아이언걸인가 싶을 정도였다. 재난상황인데 나라가 위태롭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래도 좀 처절한 상황도 있어야 할거 같은데 말이다. 주조 연들 만 위험한 거 같아 보였다.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스토리이고 온갖 액션이나 드라마 개그등 여러 문제를 한 번에 자리가 나지도 않는 곳에 정원초과로 억지로 쑤셔 넣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모든 걸 다 때려 부시는 마동석 배우가 인텔리 한 지질학 교수로 나온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전역날인데 아무리 상관의 명령이라도 고분고분 말을 듣는 인창도 있었는데 아내만 아니었으면 물론 도망갔을 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전역날에 부대복귀라니 아무리 재난이 터졌다고 해도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 그나마 백두산이라는 민족의 정기를 상징하는 폭발과 이병헌, 하정우, 수지라는 배우들의 힘으로 재개봉까지 합쳐서 80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한 게 아닌까 싶을 정도이다.

이상 백두산 리뷰를 마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